우리 집엔 비밀이 있다
근데 사실 비밀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
그냥 당사자에게 말을 안 한 것뿐
얼마 전에 엄마가 서랍장 뒤로
아빠 벨트를 떨어뜨렸다
아빠는 아직 모르는 거 같다
내가 꺼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
이사할 때나 꺼낼 수 있을 거 같다
아빠가 아직 모르는 걸 보면
자주 쓰는 건 아닌 거 같다

엄마가 요즘 어쩌다
’급발진‘같이 나랑 동생이 쓸법한 단어를 쓴다

원래 이쁘고 고운 말만 쓰는 사람이었는데
내가 물들인 거 같아 미안하다
한 번씩 듣고는 내가 들은 게 맞나 의심한다
한 번은 엄마한테 물어보니
거울치료하는 거란다
아닌 거 같은데 요즘 좀 힘든가
어깨 열심히 주물러줘야겠다
홈프로텍터인 딸래미가 할 수 있는 건
설거지 빨래 로청 돌리기 그리고 어깨 주무르기뿐

동생은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중이다
졸전 끝나고 좀 여유를 찾은 거 같다
난 오늘 친구가 오랜만에 포항 내려와서
같이 놀 거다
재밌겠지?
사실 놀다가 블로그 올리는 거 까먹을 거 같아서
미리 쓰는 중이지롱
호호
낼 재밌게 놀아야지😉
